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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터치 & 큐티

감사하는 마음

4월 8일 와플 QT_역대상 17:1-15

2024-04-08

역대상 17:1-15

다윗은 하나님의 성전을 건축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다윗이 성전을 지을 사람이 아니라고, 다윗이 죽은 후에도 나라가 견고하고 왕위가 이어질 거라고 말씀합니다. 성전을 짓겠다는 말은 단순히 건물을 하나 세우겠다는 마음에서 나온 게 아닙니다. 하나님을 생각하고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하나님을 향한 믿음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하나님을 향해있습니까?

1 다윗이 자기 궁전에서 살고 있을 때였다. 어느 날 그는 예언자 나단에게 “보시오. 나는 백향목 궁전에 살고 있는데 여호와의 법궤는 천막 속에 있소!” 하였다. 2 그러자 나단은 “하나님이 왕과 함께 계시니 왕의 마음에 좋을 대로 하십 시오” 하고 대답하였다. 3 그러나 그 날 밤 하나님께서 나단에게 말씀하셨다. 4 “너는 가서 내 종 다윗에게 이렇게 전 하여라. ‘너는 내 성전을 지을 자가 아니다. 5 나는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인도해 낸 날부터 지금까지 성전에 있 어 본 적이 없고 언제나 천막에 살면서 이리저리 옮겨 다녔다. 6 내가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어느 곳으로 옮겨 다니든 지 나는 내 백성의 목자들인 이스라엘 지도자들에게 어째서 나에게 백향목 성전을 지어 주지 않느냐고 말한 적이 없 다.’ 7 “그러므로 너는 내 종 다윗에게 전능한 나 여호와가 이렇게 말한다고 일러 주어라. ‘내가 들에서 양을 치던 너 를 택하여 내 백성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삼았고 8 또 네가 어디로 가든지 내가 너와 함께하여 네 앞에서 너의 모든 대 적을 파멸시켰다. 앞으로 나는 네 이름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사람의 이름처럼 높여 주겠다. 9-10 내가 내 백성 이 스라엘을 위해 정착지를 마련해 주었으므로 그들이 다시는 옮겨 다니지 않아도 될 것이다. 사사들이 나라를 다스리던 시대부터 그들은 악한 민족들의 침략으로 많은 괴로움을 받아왔으나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다. 너는 전쟁이 없 는 태평 세월을 누리고 네 자손들은 계속 이스라엘을 다스릴 것이다. 11 “‘이 세상에서 네 목숨이 다하여 네가 죽으면 내가 네 아들 중 하나에게 너의 왕위를 이어받게 하고 그의 나라를 견고하게 하겠다. 12 바로 그가 나를 위해 성전을 건축할 자이다. 그리고 나는 그의 나라가 영원히 지속되게 할 것이다. 13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내 아들이 될 것이다. 내가 전에 사울에게 내 자비와 사랑을 거두었으나 그에게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14 내가 그에게 내 백 성과 내 나라를 맡길 것이니 그의 왕조가 영구히 지속될 것이다.’” 15 그래서 나단은 다윗에게 가서 여호와의 모든 말 씀을 그대로 전해 주었다.
삶의 혹심한 아픔이 연속으로 계속될 때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 이전에 감사했던 기억도 모두 결과가 나아지려 할 때 그 안심의 빛을 조금이라도 봤기에 비롯된 것이 아닐까? 나를 위해 예수를 십자가에 내어주신 사랑을 생각하다가도 현실이 너무 가혹하게 보일 때면, 다시 또 이렇게까지 괴로운 일을 겪어야만 하는 데 화가 나서 종주먹을 내밀게 된다.

“이것보다 더 심한 아픔도 있으니 감사해!” 하는 말은, 괴로워도 괴롭다는 소리를 못 하게 만드는 가스라이팅이라는 생각도 든다. 아플 때는 꿈이 생각나지 않는다. 그저 삶이 조금만 편해졌으면 하는 심경뿐이다. 너무 아플 때는 꿈도 의욕도 없다. 밤에 잠들 때면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라고, 아침에 눈뜰 때면 오늘 하루 겨우 살아낼 힘이라도 주어지길 바란다. 이렇게 하루하루 사는데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할 수 있겠는가? 나보다 더 괴로운 사람을 보면서 얻는 ‘비교 위로’는 무의미한 자족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깨닫고 감사하는 마음을 회복하려면 날마다 부들부들 떨며 견디는 이런 하루하루가 달라져야 한다. 내 힘으로 감사와 소망을 찾을 수 없다. 그래서 격려와 사랑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필요하다. 교회가 그런 역할을 해주길 바라고, 힘이 소진된 사람을 일으켜 세워주길 바란다. 곤고한 사람은 하나님의 약속이 들리지 않는다. 들어도 내 마음을 흔들 만큼 의미 있게 다가오지 않는다.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반응하는 다윗처럼 되려면 필요한 게 뭘까? 

기다림이다. 성전을 짓고 싶어도 자기 인생에서는 짓지 못하는 다윗. 그는 약속의 말씀을 듣고 성전 건축의 주인공을 아들에게 넘겨야 했다. 그런 기다림의 믿음이 있다면 혹독한 아픔이 반복해서 덮쳐와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하늘로부터 생기기를 기다린다.



작성자 : 황교진 (작가, 『엄마는 소풍중』 지음)

출처 : 맛있는 QT 문화예술 매거진 <와플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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